지난 번 ‘ 교외화, 교외 개발추진’에 이어 세번째 키워드 ‘콘도텔과 오피스텔’입니다.

 

#3. 콘도텔과 오피스텔

몇일 전, 개최된 ‘월드트레블어워드’에서 베트남이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최근 몇 년 새 베트남의 발전과 성장과 더불어 “관광”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득이 증대하며 도시화가 가속화되고, 사람들이 모이며 인프라가 형성되고 이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도시들이 대중에게도 어렵지 않게 방문해볼 수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되는 것입니다. 새롭게 공항이 생기거나 확장되고, 노선이 신설되고 직항이 생기며 여러 도시들이 국내외 관광객을 맞이하느라 사시사철 분주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호치민과 하노이를 제외하면 다낭 정도가 그나마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무이네, 냐짱, 뀌년을 비롯 푸꿕과 꼰다오와 같은 섬 휴양지를 비롯, 하롱베이와 달랏, 사파까지 유명세를 타며 관광객을 찾는 것이 아니라 피해 다니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1,650km의 길이를 자랑하는 베트남은 각 도시별로 가지각색의 특성들을 뽐내며 관광산업을 통해 베트남 경제에도 톡톡히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 관광도시들에 몇 년 전 “콘도텔”이라는 상품들이 등장합니다. 베트남에서 정확한 통계를 잡는 것은 어렵지만, 자체 조사로는 2018년까지 대략 2만여 세대가 공급되었고 올해만 비슷한 세대수가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콘도텔은 콘도미니엄과 호텔을 합쳐 놓은 용어이자 상품으로 한국의 콘도 회원권과는 비슷해 보이나 다른 성격을 지닙니다. 회원의 자격과 권리에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해당 유닛을 소유함으로써 권리가 생기는 것이니 무형자산이 아닌 유형자산으로 인지되지요. 사는 사람으로서도 좋고, 사치품으로 인지되지 않으니 더 많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또한, 관리운영은 전문회사에서 맡아서 진행해주니 고객입장에서는 손댈 것들이 없어 편리하고 수익만 가져가면 되니 매우 좋은 상품으로 느껴집니다. 디벨로퍼 입장에서도 호텔을 짓고 운영주체를 찾아 운영을 맡기며 이윤을 창출하는 것보다 아파트처럼 선분양을 할 수 있으니 사업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유연해지며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며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사는 사람도 살만하고 만드는 사람도 만들만해 보이는 좋은 상품처럼 보입니다. 실제 이렇게만 된다면 말입니다.

이와 비슷하나 다른 상품, 오피스텔도 있습니다. 오피스텔은 콘도텔의 도심버전 정도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조금 쉽습니다. 콘도미니엄 대신 오피스의 개념을 더해 사무실로도 사용하고 거주용도로도 사용하라는 상품입니다. 오피스텔 또한 몇 년 전 호치민과 하노이 시장을 중심으로 등장하여 한참 인기를 끌었지요. 아파트 대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오피스와 주거를 겸용하여 사용할 수 있다니 소규모 사업체나 스타트업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어 투자목적의 수분양자 입장에서도 임대수요가 확실하니 좋아 보입니다.

두 상품 모두 한동안 각광받는 것 같더니 올 상반기에는 호불호가 갈리고 일부 프로젝트에서 문제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베트남 법에 명시되어있지 않은 콘도텔과 오피스텔이 시장에 먼저 등장하게 되니 만드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에게 혼돈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먼저 개발 프로젝트에서 면적은 주거(Residential)와 상업(Commercial)으로 나뉩니다. 쉽게 말해 아파트는 주거이고 상가는 상업으로 보면 됩니다. 이때 주거는 베트남인이 구매 시 영구(Freehold), 2015년 이후 개정된 법안을 통해 외국인이 구매 시 50년 소유가 인정됩니다. 그런데 상업은 다릅니다. 베트남인에게 50년이 인정되며 외국인은 매입이 불가합니다.

기본적으로 콘도텔과 오피스텔, 이 두 상품은 상업면적으로 봐야합니다. 외국인의 매입이 불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더군다나, 거주가 가능해야 하는데 공산국가의 특성상 해야 하는 거주등록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베트남인에게도 50년 소유만이 인정되니 가격이 저렴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뿐더러 법이 명확하지 않으니 소유권 증서(Pink Book)도 발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콘도텔과 오피스텔 상품에 대해 확정이자를 주거나 또는 할인을 해준다는 프로모션이 많습니다. 추후 돌려주겠다고 약속을 하거나 얼마만큼 할인을 해주겠다는 것은 결국 같은 말인 것이지요. 이미 소비자가 지불할 가격에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고 꼭 비관적으로만 볼 것은 아닙니다. 최근 빈그룹의 브랜드 빈펄도 콘도텔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주요 도시에 공급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중앙정부도 얼마전 콘도텔과 오피스텔에 대한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하며 시장 안정화에 나섰습니다.

엄청난 투자금을 들여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쳐 짓고 운영하다 소유 혹은 매각해야 하는 호텔을 객실단위로 분리해 선분양까지 할 수 있으니 디벨로퍼에게는 분명 굿딜입니다. 또한 급증하는 비즈니스 고객들과 관광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숙소제공,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도시 발전 등을 고려한다면 지역경제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더불어 수분양자(투자자)들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정부와 공급자, 수요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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