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현재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의 수도로서 그 역사 또한 매우 깊다. 이미 1010년 베트남의 리(Ly)왕조 시대 때 수도로 인정받았으며 그때의 이름은 ‘탕롱(Thang Long)’ 승천하는 용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 1802년까지 수도로서 자리메김 하였으나 이후 수도가 바뀌고 프랑스의 식민지 시절이 지난 이후 1945년 일본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다시금 베트남 민주공화국(북 베트남)의 수도가 되었다. 이미 지난 2010년 하노이의 도시는 건설 천년을 맞이한 역사적인 도시로 다시금 인정받았다.

정치와 행정의 수도로서 호치민과는 또 다른 분위기의 베트남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딱딱한 것 같으면서도 고여있지는 않으며 답답한 것 같으면서도 막혀있지는 않은 그런 도시. 호치민이 각양 각색의 꽃밭 같은 느낌이라면 하노이는 곧게 뻗은 대나무 숲과 같은 느낌이다. ‘아시아의 파리’라는 명성답게 도시가 조금 더 운치있고 정갈한 느낌을 준다. 행정도시답게 도로와 여러 건물들 전체적인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정돈되어있고 도심 한가운데 있는 호수는 그 역사와 세월을 말해주는 것 같다.

2008년 인근의 4개 지역을 흡수하며 하노이시의 면적은 약 920 제곱키로미터에서 3,300 제곱키로미터로 약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는 공식적인 수도로서 그 위치를 공고히함은 물론 남부의 중심 호치민을 견제하고, 늘어나는 인구와 그 수요를 시 단위에서 소화하기 위함이다. 그만큼 베트남 정부에서도 수도인 하노이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아파트 및 주택의 활발할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호치민에 조금 밀린듯한 느낌을 주지만 ‘수도’답게 부동산 가격 증감면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기도 하다. 2008년에서 2009년으로 이어진 미국발 부동산 위기 때에도, 호치민은 곧바로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선 반면 하노이의 경우 2008년과 2009년을 큰 변화없이 이겨내기도 하였다. 이제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그 저력을 한번 알아보려 한다.

한 국가의 수도이며 경제로는 제 2의 도시라고들 한다.  물론 여러 국가와의 물류와 무역은 호치민이 조금 좋은 조건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하노이도 만만치 않다. 나라가 긴 형태의 베트남 특성상 남부에 호치민이 있다면 북부에는 하노이가 중심이 되어 북부 경제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0km 남짓의 거리에 대표적인 항만도시이자 베트남의 5대 도시 중 하나인 하이퐁이 위치하여 있다. 하이퐁과는 육로, 철도, 수로로 연결되어 유통과 물류에 있어 상당한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2015년 말 하노이와 하이퐁을 잇는 신고속도로도 개통되어 하노이로부터의 이동시간은 한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하노이에서는 중국으로의 육로 무역이 가능하여 점은 다른 도시와 비교될 수 없는 하노이만의 매력이다. 때문에 하노이에서 인근 박닌과 박짱 등의 공단 지역에는 이미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외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LG, 경남, SK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이미 일찍이 하노이로 진출했다.

많은 기업들이 진출한 다는 것은 앞서 호치민 경제 설명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곧 ‘사람’이 몰린다는 이야기가 된다. 기업들이 진출한 다는 것은 곧 베트남의 특징인 뛰어난 인력을 저렴한 인건비로 수급 가능하다는 것과 물류의 이점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하노이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도시화도 날이 갈수록 그 속도를 더해간다. 하노이는 연 평균 3%이상의 높은 인구 성장율을 보이고 있고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에는 약 7천 2백만 명이 공식적으로 하노이에 거주하고 있다고 발표되었다. 그러나 실제 하노이 인접 거주인구까지 본다면 천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며 이로인한 인구 밀도도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노이 인구 및 인구 증가]

인구(천명) 인구밀도(km2)
2012 6865.2 2065.6
2013 6977 2098.8
2014 7095.9 2134
2015 7216 2171

*General Statistical Office, Vietnam(2015)

이로인한 GDP 상승도 무려 2014년 6.96% 성장에 이어, 2015년 7.01% 성장하며 긍정적인 성장율을 보였다. 인구가 늘고 투자가 늘며 일자리가 창출되고 그 일자리를 위해 많은 인구가 다시 몰리며 성장하는 선순환의 고리가 북부의 중심 하노이에서도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인근에 위치한 하이퐁과 하롱 등의 대도시들로 인해 물류와 유통 뿐 아니라 관광도 그 빛을 발하며 상주 인구외 유동 인구도 상당한 편이라 북부의 중심으로서 하노이의 경제는 앞으로도 긍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예정이다.

수도 하노이의 사회 인프라도 호치민 못지 않게 변화하고 있다. 2008년 하노이시의 인근지역 흡수 발표는 정부의 본격적인 하노이 개발의 신호탄이자 그 의지의 확고한 표출이었다. 이어 2010년 베트남 정부는 하노이시의 1천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하노이 국제화 프로젝트(Great Hanoi 2030)를 발표하며 하노이시를 서울의 5배가 넘는 규모로 키우겠다는 도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2030 하노이 개발계획은 교통 인프라의 정비를 통한 지역 개발 가장 핵심이다. 도심에는 지하철과 순환도로(Ring Road), 기존 도록 확장 및 신규 다리 구축을 통해 도심확장에 나서며, 고속도로와 광역 철도망, 경전철을 통해 도심과 부심을 연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도심을 기능별로 나누어 구 도심지역과 신규 도심 지역, 친환경 지역으로 특성에 맞게 개발하고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원형의 형태로 핵심 부심의 확장을 계획중이다. 현재 구도심에 몰려있는 모든 정부부처는 추후 개발될 하노이의 서쪽으로 이전할 계획이 있어 구 도심 및 신규 개발될 부도심이 미래의 핵심 지역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특히 미딘(My dinh)과 하동(Ha Dong), 롱비엔(Long Bien) 경우 변화가 매우 분명하다.

[2030 하노이 개발 계획 (Great Hanoi)]

    

[2003년 하노이 미딘지역]

[2016년 하노이 미딘]

[2005년 하노이 하동지역]

[2016년 하노이 하동지역]

앞의 사진에 나타나듯, 미딘과 하동 그리고 롱비엔은 과거대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변화했다. 미딘의 경우 매너(Manor)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의 시작을 알렸고 주로 오피스로 개발되며 경제 중심지역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하동의 경우 하노이 구도심의 서남방면에 위치하며 주거중심으로 개발 되고 있다. 한국기업 GS에서 지은 힐스테이트가 위치한 지역으로 우리로 보면 잠실과 비슷하기도 하다. 롱비엔은 구도심에서 홍강 건너편에 위치한다. 강변을 따라 위치한 곳으로 빈홈의 ‘리버사이드’가 들어오며 신흥 부촌으로의 발돋음을 이미 예약한 지역이기도 하다. 하동과 미딘의 서쪽과 남쪽의 개발에서 롱비엔까지 합세하며 하노이는 동, 서, 남 세 방향을 기준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베트남의 수도인 만큼 교통 뿐 아니라 교육 인프라도 매우 잘 구축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양과질의 변화 중이다. 호치민과 비교해도 오히려 교육열의 열기는 더 뜨겁게 느껴지기도 하며, 그 열기의 느낌도 조금 다르다. 국공립학교도 잘 갖춰져 있으며, 2030 하노이 개발 계획에 의해 도심 중심 뿐 아니라 하노이시 전체에 교육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 구 도심과 이 외 추가적으로 야람(Gia Lam), 속손(Soc Son), 손타이(Son Tay), 화락(Hoa Lac), 쑤언마이(Xuan Mai), 푸수엔(Phu Xuyen), 쭉선(Chuc Son)의 총 7개의 부심을 교육중점도시로 지정하여 시 전체의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러 국제학교도 함께 하노이의 교육 인프라의 확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유엔 국제학교(UNIS), 싱가포르 국제학교 (SIS), 영국국제학교(BIS) 등 외국계 국제학교들과 한국 국제학교도 위치하고 있어 베트남 상류층과 국제결혼 가정, 외국인 거주자 가정에게 다양한 커리큘럼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향후 교통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산업 인프라의 발전, 교육과 편의 인프라의 발전은 구도심인근에만 집중되었던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를 주며 인근 지역들로의 확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하노이 British International School] 

[하노이 United Nations International School]

 하노이의 아침은 호치민과는 다른 맛이 있다. 한 나라이기에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냐만은, 분명히 다가오는 느낌이 다르다. 하노이의 아침은 ‘운동’으로 시작한다. 해도 뜨기전 집에서 나온 사람들이 동틀 무렵이면 그 수가 꽤나 많아져 여기저기서 운동 삼매경이다. 호암끼엠 호수를 두르는 길을 따라 조깅하는 젊은 사람들부터 스트레칭과 아령을 하는 아저씨들, 요가와 태극권, 에어로빅 등을 하는 여러 무리의 아주머니들이 하노이 아침의 시작이다.

예의와 격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하노이 사람들이기에 길거리에 대충 걸터앉아 커피를 마시는 모습은 호치민만큼 보이지는 않는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까페에 앉아 마시고 차는 찻집에서 마신다. 때문에 옷차림 또한 더 격식있고 여자들의 경우 화장을 가볍게라도 자주하는 편이다. 심지어는 하노이 여자는 화장을 하고 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차림새에 신경을 많이 쓴다. 남자들의 경우 하노이 사람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할 때에는 시계와 벨트, 구두는 브랜드로 신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이는 것과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

남북전쟁에서 승리한 북베트남의 수도인만큼 그 우월주위가 분위기에 짙게 녹아 있으며, 실제 하노이 출신들의 경우 ‘나는 하노이 사람이다.’ 라는 것이 꽤 강조되는 편이다. 자존심이 강하고, 실제 하노이 억양은 호치민과 비교해서 더 세고 강한 중국어와 같은 느낌이다. 차가운 도시 여자와 같은 느낌이 바로 하노이다.

호치민 사람들은 10을 벌어 11을 쓸때, 하노이 사람들은 10을 벌면 1을 쓰고 저축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신이 좋아한 것과 사치성 고급 브랜드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불과 몇해 전만하더라도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사러 올 때 현금을 박스에 들고와 사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들의 통은 꽤나 크다.

이러한 문화와 도시의 특성이 부동산에도 영향을 준다. 하노이 사람들의 집은 ‘크다’. 따르면 앞서 호치민에서 분석한 것처럼 빌라와 아파트 두개의 틀로 비교하자면 전반적으로 빌라는 호치민과 마찬가지로 상류층 일부에게만 집중되어 있다. 적개는 백 제곱미터에서부터 크게는 2~3백 제곱미터 크기에 단지단위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로 시푸차, 미딩, 롱비엔 등지에 몰려있다.

아파트의 경우도 타 지역대비 선호되는 아파트가 조금 큰 편이다. 호치민에서는 주로 60~80 제곱미터 사이의 아파트가 선호되며 현실적으로 구매가능 범위로 들어오지만, 하노이의 경우 80~100 제곱미터 혹은 그 이상의 아파트가 선호된다. 돈을 흥청망청 써버리지는 않지만 자신의 마음에 든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꼭 사는 이들의 성향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점차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하노이 개발과 인근 도시와의 이동 편리성, 중국과의 육로 무역이 가능한 점들은 하노이 사람들의 성향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의 성장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행정 수도를 넘어 경제 수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하노이의 가능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활발하게 진출한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행적을 통해서도 다시한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