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에서도 찾아볼수 있는 한베 주거문화 차이

이는 곧 현대식 아파트에도 분명 영향을 주고 있다. 다르지만 비슷한 같아보이며 또 다른 베트남 주거 문화의 주요 차이를 이해해보자.

베트남 처음 온 사람들은 옆집과 맞닿아 있는 베트남 식 구조의 집들을 보고 놀라고는 한다. 옆집과 벽을 같이 쓰는 것이지, 저렇게 좁고 길면 바람이나 통하는지, 저 좁은 통로 집에서 어떻게 사는지… 쏟아지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변을 하고 있노라면 나도 처음 베트남 땅을 디딘 그 순간이 떠오른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베트남은 기본적으로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유럽 도심의 집들 같이, 좁지만 긴 형태의 주택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 도로에 접한 길이에 따라 세금의 비율을 정해 최대한 도로에 위치한 너비를 최소화하기 위했다고 한다. 때문에 가장 흔한 것이 4m x 20m의 집으로 주로 폭은 4~5미터, 길이는 15~20미터 사이가 주를 이룬다.

 

또한 과거 모든 집들이 장사와 거주를 한 건물에서 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1층에서는 야채, 과일 등 각종 장사를 하고,  상부 층에서는 거주를 해야 했다.  모두가 장사가 잘 되는 길가에 맞닿아 있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길 쪽 폭은 최소화하고 뒤로 길어지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아파트가 등장하고, 도심 내,외각으로 고급 빌라 및 타운하우스에서는 이러한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다. 이들에게도 동선이 고려된 정사각형 또는 정사각에 가까운 직사각형이 편하다는 것이 인식되고 있다.

또한, 대부분 집들을 가보면 천장이 꽤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한국 아파트와 비교하였을 경우 확연한 차이를 드러낼 정도로 높다. 이는 베트남의 무더운 열대 기후로 천장이 너무 낮을 경우 열이 나갈 공간이 없어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 한국의 경우 윗층의 콘크리트 바닥 또는 배관 및 배선이 보이지 않게 천장을 설치하지만, 여기서는 배관 배선을 벽이나 바닥, 기둥에 묻고 바닥과 윗층 바닥에 천장을 설치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파트의 경우에도 한국 천장보다 훨씬 높으며 이는 주거자가 생활하는데 있어 오히려 쾌적하고 넓은 느낌을 주는 긍정적인 요인이기도 하다.